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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보콘 -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둘이서 만나요, 부라보콘. 살짜쿵 데이트, 해태 부라보콘~


전통과 혁신의 조화가 롱런 비결

많은 전문가들이 부라보콘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좋은 브랜드명을 꼽는다. ‘부라보(Bravo)’는 신나고 즐거울 때 외치는 소리다. 짧고 단순하고 부르기 편하며 독특하고 친근한 단어이기도 하다. 부라보콘은 즐겁고 흥겨운 이미지를 주는 동시에 좋은 브랜드가 갖춰야 하는 요건을 두루 갖춘 것이다. 부라보콘 덕택에 해태는 부라보를 불렀다. 부라보콘은 1970년대 후반 전체 아이스크림 시장의 20%를 차지했다. 부라보콘의 인기 비결은 소비자들의 기호와 성향이 변할 때마다 맛이나 포장 디자인을 바꾸는 적극적인 대응 전략, 즉 끊임없는 변신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부라보콘의 변신에는 원칙이 있었다. 소비자의 입맛 변화에 따라 맛과 포장 디자인 등은 끊임없이 변화시키되 기본 컨셉트를 비롯한 전통은 최대한 지킨 것이다. 말하자면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통해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발전의 원동력을 찾아냈다.

“12시에 만나요로 시작되는 CM송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부라보콘도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는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끄덕이는 부분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흥얼거렸을 이 노래는 통기타로 대변되는 포크음악이 유행하던 시대적 배경과도 연결된다. 윤형주·윤석화가 부른 CM송은 큰 성공을 거뒀다. 1980년대 컬러TV 등장으로 광고가 음악보다 영상에 더 큰 신경을 쓰면서 CM송은 사양길로 접어들었지만, 부라보콘과 그 CM송의 인기는 계속 이어졌다.

 

 

 

 

어려울 때 회사를 살린 효자 상품

부라보콘의 행진은 1980년대 중반 강력한 라이벌을 만나면서 주춤해진다. 바로 롯데 월드콘이었다. 1986년 첫선을 보인 월드콘은 아시안 게임과 서울 올림픽 등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활용해 월드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크기도 부라보콘의 1.5배였다. 월드콘은 출시 후 2년 만에 부라보콘을 앞질렀다.

또한 부라보콘은 1997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1997년 그룹의 부도 여파로 해태제과 역시 최종 부도 처리됐다. IMF 한파가 한창이던 1998년 해태제과가 퇴출 기업 명단에 올랐을 때 어느 언론은 <이제 부라보콘 맛을 볼 수 없게 되는가>라는 기사를 썼다. 부라보콘이 해태제과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잘 나타나 있는 기사였다.

하지만 부라보콘의 진가는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더 빛이 났다. 회사가 부도나자 소비자들 사이에 해태 살리기 운동이 펼쳐졌고 해태제과는 부도 상태에서 최고의 매출 기록을 세웠다. 1999년 결국 해태제과는 출자전환에 성공했다. 해태제과 재기의 일등공신은 장수 제품들이었다. 1999년 부라보콘은 매출이 50억 원을 넘는 달도 있었으며 맛동산(1975년 출시)은 그해 상반기에만 300억 원어치가 팔려나가면서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의 두 배를 넘었다.

 

[출처] 글로벌 브랜드를 꿈꾸는 한국 최고의 브랜드 - “젊은 한국을 키워드로 재기를 꿈꾼다” 김승범

[작성] 한국브랜드경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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