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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 빨래엔 피죤~


 

시대를 앞서나간 웰빙 생필품

피죤은 시대를 앞서나간 웰빙 제품이었다. 피죤은 빨래도구라고는 빨랫비누와 빨래판이 전부이다시피 했던 한국 땅에서 시장을 개척해 섬유유연제를 생활필수품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섬유유연제가 우리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는 정확한 수요 예측·일관된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새로움을 찾는 고객을 위한 끊임없는 변화·감동을 주는 고객 서비스·품질을 개선하는 기술력·섬유유연제 분야에 매달린 한우물 경영이 일궈낸 결과였다.

미국 남가주대 석좌교수인 박충환 박사는 그의 마케팅 관련 저서에서 피죤은 소비자의 욕구를 미리 파악하고 뛰어난 기술력으로 그것에 일치하는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윤재 회장은 피죤을 설립하고 섬유유연제 피죤을 출시한 1978년을 국내 소비재 시장 진입을 선포한 원년이라고 정의한다.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게 아니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당시는 빨랫비누로 머리를 감던 시절이었다. 섬유유연제가 왜 필요한지를 아는 것은 고사하고, 섬유유연제의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 회사로 머리카락에 자꾸 정전기가 나는데 이거 머리 감는 데 써도 되느냐는 문의 전화가 걸려온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시대에 이윤재 회장이 섬유유연제를 사업 아이템으로 결정한 것은 외국에 나갔다가 섬유유연제를 접한 후부터였다. 선진국에서는 섬유유연제가 이미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었고, 우리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국내에서도 섬유유연제를 찾는 사람이 늘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20여 년 동안 화학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의 이윤재 회장으로서는 섬유유연제가 아주 낯선 분야는 아니었다. 장래가 불투명한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은 주위 사람들은 이윤재 회장을 말렸지만 그는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품질, 친환경·웰빙, 기술혁신 등 3관왕

피죤의 브랜드 정책은 중소기업답지 않게 선진적이었다. 피죤은 일찍부터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했다. ‘비둘기(피죤)’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어 옷을 부드럽게 해주는 제품의 건셉트와 맞아떨어졌다. 비둘기는 일반 소비자에게 친근한 동물이기도 했다. 피죤 브랜드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생활 문화 창조’, ‘환경친화적인 제품’, ‘가족간 사랑등 회사가 추구하는 이념을 잘 뒷받침했다.

피죤은 처음부터 다른 제품보다 비싸게 출시하며 고가 전략을 구사했고,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삶의 질과 관련된 섬유유연제의 특성상 소비자들은 저가의 제품보다 고품질을 찾았고, 품질을 인정받은 피죤은 대기업의 덤핑 공세에도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세제는 빨래의 때를 빼는 제품이고 섬유유연제는 옷을 부드럽게 하면서 정전기도 막아주는 제품으로, 서로 다른 기능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피죤은 1980년대 중반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섰다

피죤이 섬유유연제 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까닭은 시장을 선점한 데 따른 우위도 있었지만, 계속된 신제품 출시로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한편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기술력을 키워 좋은 품질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피죤은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자의 욕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계속 내놓았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피죤 스프레이(1983)’ 3배 농축된 울트라 피죤(1988)’ 등이 출시됐다. 1990년 내놓은 옐로 미모사는 피죤의 영역을 한층 넓힌 제품이다. 섬유유연제는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에는 잘 팔렸지만 여름에는 그렇지 못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땀 흡수가 잘되는 제품을 만들어 여름 시장을 확보한 게 옐로 미모사다. 헹굼 물을 맑게 하는 그린 후레쉬(1993)’ 환경을 생각한 종이팩 피죤(1994)’ 주부들이 다림질을 싫어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세탁 후 구김을 줄여주는 링클프리(2000)’ 드럼세탁기의 증가에 발맞춘 드럼세탁기 전용 드럼 피죤(2004)’ 등 고객의 욕구를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높아가는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켰다.

피죤은 연구개발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로도 유명하다. 지난 1988년 충북 진천에 최첨단 기자재와 우수한 시설을 갖춘 피죤중앙연구소를 설립했고, 매년 매출액의 일부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역시 생활용품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품질우수성 Q마크를 획득했으며, 한국표준협회가 주는 신기술으뜸상에서 품질, 친환경·웰빙, 기술혁신 등 3관왕에 올랐다. 피죤중앙연구소에서는 품질뿐 아니라 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섬유유연제는 소비자의 피부와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피죤은 초기부터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출처] 글로벌 브랜드를 꿈꾸는 한국 최고의 브랜드 - “젊은 한국을 키워드로 재기를 꿈꾼다” 김승범

[작성] 한국브랜드경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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